홍영표 "민주노총, 말 안 통해…같은 상황이면 대화 않겠다"

2018-11-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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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개월 기념 기자간담회서 작심 비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탄력근로제 확대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민주노총을 작심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취임 6개월 기념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노총이 사회적 타협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조차 거부하는 데 대해 "너무 일방적이라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노총과 물밑대화 진행상황을 묻자 "민주노총이 계속 대화하자고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1년이 지나도, 2년이 지나도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탄력근로제 논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환노위 간사만 7번했는데 그동안 그 누구보다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이런 데는 지금 대화를 해서 뭐가 되는 데가 아니다. 자기들 생각을 100% 강요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노동계의 반발에도 정기국회 중 탄력근로제 확대, 원격진료 도입 등 쟁점 현안을 처리하겠단 뜻을 가지고 있다. 탄력근로제는 주 52시간 근로 원칙 기준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며, 최저임금과 함께 꾸준히 논의돼 온 사안이다.

홍 원내대표는 연속 근로를 하더라도 11시간 연속 휴게(최장 13시간 근무)만 보장 된다면 탄력근로제는 전향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고용노동부가 지난 2월부터 탄력근로제 적합업종을 선정하고 있는데 조만간 마무리되면 현재 3개월인 탄력근로제 기간의 6개월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탄력근로 단위기간 확대 적용 대상에 대해선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이스크림 공장은 여름에 더 일을 해야 하고 영화는 1년 동안 계속 촬영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런 곳들에 대해 탄력근로제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1년은 너무 길고 6개월로 늘리는 것이 제일 가능성이 있다"며 "고용노동부 실태 조사 결과가 곧 나오기에 이를 보고 논의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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