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탄력근로제 확대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민주노총을 작심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취임 6개월 기념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노총이 사회적 타협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조차 거부하는 데 대해 "너무 일방적이라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탄력근로제 논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환노위 간사만 7번했는데 그동안 그 누구보다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이런 데는 지금 대화를 해서 뭐가 되는 데가 아니다. 자기들 생각을 100% 강요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노동계의 반발에도 정기국회 중 탄력근로제 확대, 원격진료 도입 등 쟁점 현안을 처리하겠단 뜻을 가지고 있다. 탄력근로제는 주 52시간 근로 원칙 기준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며, 최저임금과 함께 꾸준히 논의돼 온 사안이다.
홍 원내대표는 연속 근로를 하더라도 11시간 연속 휴게(최장 13시간 근무)만 보장 된다면 탄력근로제는 전향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고용노동부가 지난 2월부터 탄력근로제 적합업종을 선정하고 있는데 조만간 마무리되면 현재 3개월인 탄력근로제 기간의 6개월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탄력근로 단위기간 확대 적용 대상에 대해선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이스크림 공장은 여름에 더 일을 해야 하고 영화는 1년 동안 계속 촬영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런 곳들에 대해 탄력근로제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1년은 너무 길고 6개월로 늘리는 것이 제일 가능성이 있다"며 "고용노동부 실태 조사 결과가 곧 나오기에 이를 보고 논의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