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얘기도 옛말이 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대형 배당성장주를 중심으로 담는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는 10월부터 이달 9일까지 11.47%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10.97%)보다 낙폭이 컸다.
이런 공식이 이제는 먹히지 않는다.
이종호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이 과거에는 회계연도 말에 집중됐었다"라며 "당시에는 배당주 투자전략도 이런 사이클에 맞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분기나 중간 배당을 실시하는 상장사도 적지 않아 계절적으로만 배당주를 바라보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옥석 가리기가 필요해졌다. 배당주라고 무턱대고 투자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유망 고배당주 20개를 골라 내놓았다. 오렌지라이프(배당수익률 7.9%)와 휴켐스,(7.1%), 동양생명(6.2%), 메리츠화재(6.3%), 세아베스틸(5.6%)이 이름을 올렸다. 한전KPS(5.5%)와 하이트진로(5.1%), 금호산업(5.2%), 삼성카드(4.4%), 한국토지신탁(4.4%)도 여기에 해당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현재 2.0%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높다"며 "기대수익률이 예금금리와 비슷하고, 시장이 좋아지면 배당금을 넘어서는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