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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요리원 상표등록출원 디자인 [사진= 피코크 홈페이지 캡쳐]
이마트가 가정간편식 PB 피코크의 브랜드 파워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잇따른 서브 브랜드의 개발과 카테고리 세분화 작업은 그 일환이다. 기존의 피코크 상품과 달리 전문 한식요리를 지향하는 ‘서울요리원’의 출시도 임박했다.
12일 유통업계와 이마트에 따르면 피코크의 서브 브랜드인 서울요리원이 이달 7일 특허청에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표 브랜드 디자인은 복고풍의 정갈한 느낌을 강조했다. 상표 윗부분에는 한자로 백미음식(百味飮食)을 새겼다. 백미음식은 ‘여러 가지 좋은 맛으로 만든 많은 음식’을 뜻한다.
노브랜드의 경우 대부분 가공품인 덕분에 해외 진출이 무난히 진행되고 있지만, 냉장 보관이 필요했던 피코크의 일부 제품은 관리와 유통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요리원의 정확한 출시일은 미정이지만 이마트는 12월 초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피코크의 브랜드 강화에 전방위로 움직이고 있다. 이마트는 자신들의 PB상품을 이마트의 유통채널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의도를 꾸준히 보여 왔다. 이를 위해 내부에서는 특별팀까지 신설했다. 피코크의 다양한 유통채널 전파를 위해서다. 피코크는 지난해부터 홈쇼핑과 온라인몰, 백화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유통되고 있다.
이마트의 피코크 강화 움직임은 지난해 말 CJ제일제당 출신의 곽정우 상무가 이마트로 자리를 옮기면서 속도를 높였다. 곽 상무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를 메가브랜드로 키우는 데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번 서울요리원의 콘셉트도 비비고의 벤치마킹 스타일이 유력하다. 여기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적극적인 지지와 SNS 홍보도 피코크의 브랜드 파워 강화에 힘을 보탰다.
이마트는 피코크를 식품전문회사 수준의 메가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2013년 첫 선을 보인 피코크는 출범 4년 만에 22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년에는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피코크가 최근에 내놓은 하위브랜드만 모두 합치면 11개에 달한다. 단순한 간편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안주와 요리 디저트까지 포함하고 있다. 피코크를 전방위적인 식품전문 브랜드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다.
이마트 관계자는 “초기 피코크는 상품의 구분 없이 동일 브랜드를 사용해 인지도 쌓기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상품력 강화의 단계에 진입했다”며 “메뉴에 따라 개별 브랜드로 관리를 해서 상품력을 높이고 전문성을 더 강화하겠다는 취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