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 [사진=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육군의 차기 주력전차인 'K2전차'를 중동 오만에 수출하기 직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계약은 내년 2분기쯤 성사될 예정으로 전차 판매금액과 후속 군수 지원까지 모두 합하면 총 1조원 규모에 이른다.
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7월 오만 현지에서 사막형 전차로 업그레이드한 K2전차의 비공개 성능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K2전차는 한국 기술로 개발됐다.
더불어 조종석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포탑에 실외기를 마련했으며, 전차 운행 중 엔진에서 배출되는 열을 낮추는 배기구 설치에도 힘썼다. 오만 정부는 사막에서도 거침없는 성능을 보인 K2전차에 긍정적인 평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 정부는 전차 총 76대를 구매할 의향을 가지고 여러 국가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달에 최종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지만, 본계약 일정은 내년 2분기로 미룬 상태다. K2전차는 한 대당 가격이 약 10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전차 76대 자체 금액만으로 총 7600억원에 달한다. 이에 각종 후속 군수물품 지원까지 더하면 수주 성사 시 계약규모는 총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성능테스트만 봤을뿐 구체적으로 협상이 진행됐거나 수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모델은 지난 9월에 열린 'DX코리아 2018'(대한민국방위사업전)에서 선보인 적 있는 모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