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019 라인업] '킹덤', 조선 좀비는 고민의 대상 '적 아니라 우리의 이웃'

2018-11-0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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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

"조선의 좀비는 서구의 좀비와 다릅니다. 척결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이었던 그들이 굶주림으로 괴물이 되어버린 것이기 때문에 적이 아니라 고민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이나 베이 샌즈(MBS)에서는 아시아 최초 넷플릭스(NETFLIX)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 'See What's Nest: Asia'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조선판 좀비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킹덤'의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 주요 출연자인 배우 주지훈과 류승룡 등이 참석해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김상훈 감독이 그려낼 조선판 좀비는 어떤 모습일까? 
 
김 감독은 "사극과 좀비물의 결함으로 그 시대가 갖는 특수성,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현대에서는 좀비가 나타나도 차를 타고 총을 쏘면 제압이 가능하지만 조선시대에서는 인간보다 빨리 달리는 좀비를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괴물을 현대물에 투입했을 때와 사극에 투입했을 때 재미가 배가되고 쾌감이 늘어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이 되지 않은 문화에서 좀비를 어떻게 화장해야 할까 이런 것들이 부딪히면 아이러니한 재미가 나올 것 같다. 사실 한국의 귀신은 피해자다. 가해자가 아니다. 좀비는 서구에서 척결해야 할 대상이지만 조선의 좀비는 역병과 배고픔으로 인해 좀비가 된 우리의 이웃이라 척결의 대상이 아닌 고민이 대상으로 그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은희 작가도 "한국적으로 좀비를 '역병'으로 표현했다. 권력과 배고픔이 이 역병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 드라마 '킹덤(Kingdom)'은 넷플릭스 임원진도 앞다퉈 호평하는 기대작이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아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6부작 미스터리 스릴러다. '터널' 김성훈 감독과 '시그널' 김은희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완성된 최강 조합에 쌍천만 배우 주지훈, 카리스마 넘치는 류승룡, 세계가 인정한 배두나까지 탄탄한 캐스팅이 빛나는 올겨울 최고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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