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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SNS에 '유기묘가 주인이 생기면 일어나는 일'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들이 올라왔다.
지난 7월 소희 씨가 버려진 채 새가족을 기다리고 있던 소주의 모습을 정리해서 올린 것이었다.
데려온 첫 날 꾀죄죄한 모습에 마른 데다 눈에도 뭔가 상처가 있는지 제대로 뜨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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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처음 온 날 |
태어난 지 3개월 밖에 안된 어린 고양이었다. 몸무게는 1킬로그램이 넘어갈까 말까했다. 상처 치료를 하면서 동물병원 다녀올 때 약봉지에 쏙 들어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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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제대로 못떠요 상처가 있어서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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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에서 퇴원한 날 가방은 너무 커서 약봉지에 담아옴ㅋㅋㅋㅋㅋ |
하지만 소주가 변신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먼저 와 있던 뿌찌와 합사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이틀. 그때부터 놀라운 붙임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잘 때는 소희 씨 옆에 꼭 붙어자는 애교 덩어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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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때 꼭 붙어서 자야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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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잘 구워서 놀램. |
주인 있는 고양이로 변신하면서 털은 풍성해졌고, 상처가 나은 눈은 동그랗고, 초롱초롱해졌다.
아이가 한창 자랄 때 아이가 자고 나면 달라진다고 했나.
소희 씨는 어느날 갑자기 커져버린 소주의 모습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윤기 나는 털에 풍성한 털을 가진 잿빛 섞인 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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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심? 갑자기 커버려서 놀램. |
"처음에 무슨 종인지도 모르고 데려왔어요. 그래서 이곳저곳 묻고 다니다 렉돌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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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예뻐! |
소주는 불과 몇 달 만에 그렇게 풍성한 털을 지닌 렉돌이 돼 있었다. 미모에서는 어느 고양이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는 렉돌이다. 소희 씨의 눈에도 미묘 그 자체였다.
이제 7개월령에 접어든 소주. 좀 더 큰다니 성묘가 된 모습은 어떨지 소희 씨는 궁금하기만 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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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잘 때 발은 치워주면 안될까ㅜㅜ |
소희 씨는 "이렇게 예쁘게 클 줄은 몰랐다"며 다만 "잠을 잘 때 제 얼굴에 꼭 손을 대고 자는 버릇만 고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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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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