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7사단 독거미부대 장병들, 거마산 일대 산불 초기진압

2018-11-0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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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7사단 독거미부대 장병들이 부대 인근 거마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초기에 진압해 큰 산불로 번지는 것을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 장병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2시경 인천시 남동구 소재 거마산 소로길 일대에서 원인불상의 산불이 발생했다.

당시 오경철 원사(45) 등 독거미부대 간부 3명은 거마산 일대 훈련장 보수 작업을 하던 중 원인불상의 연기를 목격하였고, 함께 연기 방향으로 접근한 끝에 능선 좌우측으로 임야 약 150m 규모에 발생한 불씨를 발견했다.

평소 거마산 일대 지형을 잘 알고 있던 이들은 초기진압에 실패한다면 불씨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산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 판단했고 오 원사는 즉시 대대 지휘계통으로 산불 사실을 보고하면서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산불진화장비가 없어 방법을 찾던 이들 장병은 자신들이 입고 있던 전투복을 기꺼이 벗어 불씨를 내려 끄기 시작했고 독한 연기를 마셔가면서도 화재가 확대되지 않도록 적극 진화에 나섰다.

이후 현장에 소방대가 도착했을 땐 이들의 노력에 불씨는 대부분 진압된 상황이었지만 일부 낙엽 아래에서 연기가 피어나고 있어 만일에 있을 재발화를 막기 위해서는 잔불제거 작업이 필요했다. 이에 소방대원들과 70여 명의 독거미부대 장병들이 한 시간여의 사투 끝에 무사히 상황이 종료됐다.

산불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초기에 불씨를 진압한 수색대대 장병 3명[사진=육군17사단]


자칫 거마산 일대가 큰 화마를 입을 뻔한 상황이었지만 산불을 인지한 독거미부대 장병들의 빠른 판단과 보고, 전광석화와 같은 초기 불씨 진압이 큰 산불로 번지는 것을 조기에 막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오 원사는 “평소 산을 잘 알고 있었고 불씨를 빨리 발견한 덕분에 큰 화마로 번지지 않아 다행이다”며 “평소 사단에서 강조하는 위험성평가와 안전활동이 체득화된 덕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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