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2시경 인천시 남동구 소재 거마산 소로길 일대에서 원인불상의 산불이 발생했다.
당시 오경철 원사(45) 등 독거미부대 간부 3명은 거마산 일대 훈련장 보수 작업을 하던 중 원인불상의 연기를 목격하였고, 함께 연기 방향으로 접근한 끝에 능선 좌우측으로 임야 약 150m

평소 거마산 일대 지형을 잘 알고 있던 이들은 초기진압에 실패한다면 불씨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산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 판단했고 오 원사는 즉시 대대 지휘계통으로 산불 사실을 보고하면서 119에 신고했다.
이후 현장에 소방대가 도착했을 땐 이들의 노력에 불씨는 대부분 진압된 상황이었지만 일부 낙엽 아래에서 연기가 피어나고 있어 만일에 있을 재발화를 막기 위해서는 잔불제거 작업이 필요했다. 이에 소방대원들과 70여 명의 독거미부대 장병들이 한 시간여의 사투 끝에 무사히 상황이 종료됐다.

산불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초기에 불씨를 진압한 수색대대 장병 3명[사진=육군17사단]
자칫 거마산 일대가 큰 화마를 입을 뻔한 상황이었지만 산불을 인지한 독거미부대 장병들의 빠른 판단과 보고, 전광석화와 같은 초기 불씨 진압이 큰 산불로 번지는 것을 조기에 막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오 원사는 “평소 산을 잘 알고 있었고 불씨를 빨리 발견한 덕분에 큰 화마로 번지지 않아 다행이다”며 “평소 사단에서 강조하는 위험성평가와 안전활동이 체득화된 덕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