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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독약의 왕’, ‘왕의 독약’으로 불리는 비소가 잘쓰면 약이 된다는 사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생아에게 접종하는 일본식 도장형 ‘경피용 건조비씨지(BCG) 백신’에서 발견된 비소는 과거 사람을 독살하는 데 자주 사용된 독성이 아주 큰 물질로 알려져 있다. 과거 암살용으로 애용된 독극물이라는 것이다.
비소가 독성이 강한 중금속이지만 독약으로만 쓰이는 건 아니다. 비소가 약으로 쓰이는 대표적인 예로는 매도 치료제 '살바르산 606'이 있다. 살바르산 606에는 비소가 함유돼 있다.
또 비소 화합물은 가축의 발병을 낮추거나 성장 촉진 목적인 사료에도 소량 첨가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목재의 부식과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방부제, 살충제 및 쥐약인 살서제 등으로 쓰이기도 한다.
한편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BCG제조에서 만든 ‘경피용 BCG 백신’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돼 제품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한국백신상사가 수입한 경피용건조BCG백신으로, 유효기간이 △올해 12월 6일 △내년 6월 18일 △내년 11월 26일인 품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