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의 편의점 장바구니, 바나나우유만 남고 다 바뀌었다

2018-11-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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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방송에서 한국의 편의점 CU가 소개되는 모습.[사진= CU 제공]


한국을 방문한 유커들의 장바구니 목록이 바뀌었다. 전통적인 인기상품인 바나나맛 우유는 생존했지만 김, 김치, 신라면 등이 모두 다른 상품으로 바뀌었다.

7일 CU에 따르면 3년 전 CU에서 유커들이 주로 구매하는 상품과 현재의 상품이 확연히 차이났다. 과거 1위부터 5위까지의 상품을 살펴보면 바나나우유, 신라면, 김, 초코파이, 김치 순이었지만 최근에는 바나나우유만 1위를 지켰고 2위부터 크래미맛살, 신라면블랙, 한방생리대(귀애랑), 모찌롤 등 다른 제품이 차지했다.
과거 전통식품이이나 스테디셀러 중심으의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면 현재는 트렌디한 분위기로 전환된 것.

이렇게 한국의 최신 트렌드가 유커들에게 빠르게 전달되는 것은 중국 SNS 셀럽인 왕홍(网红)들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왕홍들이 SNS를 통해 한국 편의점의 다양한 상품들과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젊은 유커들을 중심으로 편의점이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은 것이다.

실제로, 중국의 2대 결제수단인 위챗페이(WeChat Pay)는 지난달 왕홍들이 CU에서 PB스낵, 간편식품, 음료 등을 직접 고르고 위챗페이로 결제하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렇듯 편의점 문화 체험이 한국 관광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으면서, CU의 은련카드 및 중국 모바일페이 결제 건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에는 전년 대비 432.9%나 뛰었다.

이에 맞춰 CU는 중국인 관련 판매 데이터를 분석하여 주요 점포에 상품 특화 코너를 마련하고 POS에 중국어 안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한국 편의점의 최신 상품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접하고 점포를 방문하는 유커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이 K문화의 성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과 맞춤 서비스로 한국의 국가 브랜드 파워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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