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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원[사진=YTN 방송 캡쳐]
경기도 광주에 있는 지적장애인 복지시설 동산원에서 장애인을 성폭행하고 학대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7일 YTN에 따르면 동산원 관계자들이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학대하고 심지어 성폭행까지 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또 시설 보수 공사에 거주 장애인들을 동원하는 등 강제 노동을 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직원은 "풀 뽑고 땅콩을 까고 손에 피가 터질 정도로 하는데, 그 오랜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학대와 압박을 당해왔으면 저렇게 할까 생각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성폭행 의혹까지 불거졌다.
지난 2월 분리 조치 된 한 여성 장애인은 시설 직원 A씨로부터 10년 가까이 수차례 성폭행당했다고 가족에게 알렸다. 피해 여성은 현재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장애인 가족은 "자기가 당한 진술 같은 건 정확하진 않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태"라며 "거짓말을 해도 어느 위치에서 (성폭행을) 어떻게 당했다고 꾸며낼 정도의 지능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최근 A씨를 소환 조사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서정희 이사장과 동산원 직원 등 5명을 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동산원 측은 성폭행과 학대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동산원의 전신은 '해인원'으로 1990년대 초 장애인 학대 사실이 폭로되면서 법인이 교체되는 진통을 겪었다. 최근 지역 국회의원 등의 후원이 잇따랐지만, 후원금을 부적절하게 쓴 사실이 드러나 광주시청의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