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사장단 세대교체… 현대重, 1년만에 공동대표 체제로

2018-11-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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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삼호重‧미포조선‧오일뱅크‧일렉트릭 대표이사 평균연령 62.8세→ 60.5세

한영석(왼쪽), 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내정자.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은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가삼현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장을 공동대표이사로 내정하는 사장단 인사를 6일 전격 발표했다.

1년여만에 단독대표 체제에서 공동대표 체제로 다시 전환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공동대표로 체제로 운영되던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권오갑 부회장이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로 임명되며 강환구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된 바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다시 공동대표 체제가 도입되면서 영업과 생산관리 등 각 분야에서 더욱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두 공동대표이사는 주주총회 절차를 거쳐 최종임명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단독대표를 맡아온 강환구 사장은 비상근 자문역에 위촉됐다.

한 신임 사장은 1957년생으로 현대중공업에서 설계 및 생산본부장을 역임한 뒤, 2016년 10월부터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재직한 인물이다. 부임이후 현대미포조선을 3년 연속 흑자로 이끌었으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

가 사장도 1957년생으로 현대중공업 선박영업본부에서 근무했으며, 영국 런던지사장, 서울사무소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그룹선박해양영업대표를 맡아왔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사장단 인사는 ‘세대교체’에 방점이 찍혔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사장단의 세대교체를 통해 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단행된 그룹 계열사 인사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인사로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오일뱅크·현대일렉트로닉 대표이사의 평균연령은 종전 62.8세에서 60.5세로 낮아졌다.

현대미포조선은 1959년생인 신현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신 사장은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계약관리, 의장, 시운전 담당을 거쳐 군산조선소장을 역임하였으며, 2016년 11월부터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사업대표를 맡아 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961년생인 이상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현대중공업 선박건조 분야에서 오랜기간 근무한 현장 전문가로 2015년 8월 현대삼호중공업 생산본부장을 맡아 왔다.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는 1958년생인 강달호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강 사장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생산부문장, 중앙기술연구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안전생산본부장을 맡아왔다.

이와 함께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1959년생인 정 사장은 2016년 5월 현대중공업 안전경영 부문장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현대중공업모스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다가 지난 7월부터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를 맡고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사업본부 대표에 대한 인사도 함께 단행됐다.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 대표에 박준성 전무, 엔진기계사업 대표에 이기동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선임됐고, 현중지주 로봇사업 대표에는 현대중공업 서유성 전무가 내정됐다. 해양플랜트사업 수주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김숙현 전 해양사업본부 대표는 현지에서 마무리 작업 중인 나스르 프로젝트 총괄로 임명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존 경영진들이 생존을 위한 위기극복에 매진했다면 이번 인사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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