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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9월 경상수지 흑자가 1년만에 100억 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8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12년 3월 이후 7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규모로는 작년 9월(122억9000만 달러) 이후 가장 컸다.
한은은 "9월 추석 때문에 영업일 수가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달 수출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해 수출이 23개월 만에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흐름은 여전히 좋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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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9월 상품 수출은 1년 전보다 5.5% 감소한 510억8000만 달러, 수입은 3.2% 줄어든 378억3000만 달러다.
서비스수지는 25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적자가 그 절반에 가까운 11억3000만달러를 차지했다. 중국인·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출국자수가 감소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은 작년 같은달 보다 개선됐다.
외국인의 국내 여행으로 벌어들인 여행수입은 13억6000만 달러,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쓴 여행지급은 24억9000만 달러다. 9월 출국자 수(-0.5% 감소)가 80개월 만에 감소하면서 여행지급도 전년 같은 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운송수지는 3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2016년 8월(2000만달러 흑자) 이후 25개월 만에 플러스(+) 기록이다. 이는 세계 물동량 증가, 해상운임 상승으로 해상운송수지 적자 규모가 -7000만 달러로 대폭감소 한 영향이 컸다. 반면 입국자 수 증가로 항공운송수지는 1억3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본원소득수지는 6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봤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7억3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4억7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77억2000만 달러 증가했으나 외국인 국내투자는 14억 달러 줄었다. 글로벌 무역분쟁에 따른 투자 심리 약화, 외국인 채권투자의 대규모 만기 상환 등으로 외국인 국내투자는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연초 이후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576억8000만 달러 흑자였다. 상품수지는 916억 달러 흑자, 서비스수지는 236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126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규모인 -122억5000만 달러를 일찌감치 넘어서며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이는 여행지급이 243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영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