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성수기 3Q 매출은 사상최대… 고유가에 수익성은 약화

2018-11-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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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제주항공, 3분기 최대 매출 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比 줄어

아시아나항공(위), 제주항공 항공기[사진=각 사 제공]


국내 항공업계가 최대 성수기인 3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거뒀지만 고유가 영향으로 수익성에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매출을 늘렸지만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연결기준 1조8521억원의 매출과 10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14%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3분기 3501억원의 매출과 3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항공 역시 매출이 3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항공사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주된 요인은 전년대비 높은 유가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평균 항공유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47% 높은 배럴당 88달러였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유류비 지출은 전년대비 45% 늘어났다. 제주항공의 경우 매출원가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대비 75% 치솟았다.

다만 지난 9월 일본 간사이공항 수해로 인해 발생한 결항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오사카 노선을 포함해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한 결항이 200편 수준인 것으로 집계되는데, 이는 제주항공의 전체 편수에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뿐 아니라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다른 항공사들도 3분기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다음주 발표할 예정인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은 매출 3조3529억원, 3541억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의 경우 수익 노선 공급확대에 따른 흑자전환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서울은 지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590억원의 매출을 거둬 36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태평양 노선의 항공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외형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고유가 기조와 환율 변동성 등이 악재로 작용해 수익성 측면에서 여전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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