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총장‧조명우)는 최근 열린 2018 대한조선학회 수조시험연구회 실험유체역학 콘테스트에서 조선해양공학과 학부생 7명으로 이뤄진 팀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인하대는 특히 매년 석‧박사 과정 학생 없이 학부생들로만 높은 성적을 거뒀다는 데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선해양공학과 2학년 신현우(23)학생과 3학년 김희은(23), 최현실(23), 박혜리(23), 오지현(22), 이민지(22), 최은지(22) 학생으로 이루어진 팀은 ‘부유체 자유횡요 실험 결과와 기계학습을 이용한 횡요 운동 예측’을 주제로 발표, 상을 받았다.
이들은 교육용 모형시험수조에서 초기 횡경사각과 빌지킬(Bilge keel)의 부착 위치와 면적의 변화 등 다양한 조건에서 모형선의 자유횡요 실험(Free roll decay test)을 수행했다.
횡요 운동은 선박의 횡방향 경사 운동으로 선박의 복원성 및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빌지킬은 파도가 칠 때 선박이 흔들리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체 밑바닥에 붙이는 얇고 긴 철판을 말한다.
이 실험 결과를 분석해 횡요 운동의 비선형성을 확인한 데 이어 기계학습으로 횡요 감쇠계수를 도출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또 기계학습 방법이 선박과 해양구조물의 유체성능 평가와 예측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팀장인 신현우 학생은 “석‧박사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 참여한 다른 팀과 달리 우리는 학부생들로만 구성돼 있지만 충분한 자료조사와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접근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도교수인 김상현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인 인공지능을 이용한 기계학습을 조선해양공학의 실험유체 분야에 선도적으로 적용한 것이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조선해양공학과는 50m급 수조, 고속무인전차, 조파기와 다양한 시험계측장비 등으로 구성된 교육용 모형시험 수조를 적극 활용하면서 여러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학부 교육을 비롯한 대학원 학위논문 연구, 실험유체콘테스트, 선박설계콘테스트 수행을 위한 모형실험 등 다양한 교육 활동에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