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강지환x백진희 '죽어도 좋아', '직장의 신'-'흥행불패 KBS표 오피스물 명성 이을까

2018-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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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공]


KBS가 ‘직장의 신’ ‘김과장’의 인기를 뛰어넘는 오피스물을 출격 대기시킨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강지환, 백진희 주연의 ‘죽어도 좋아’가 ‘KBS표 오피스물’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극본 임서라 / 연출 이은진 / 제작 와이피플이엔티, 프로덕션H)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은진 PD를 비롯해 배우 강지환, 백진희, 공명, 박솔미, 류현경 등이 참석했다.
‘죽어도 좋아’는 안하무인 '백진상' 팀장과 그를 개과천선 시키려는 '이루다' 대리의 대환장 오피스 격전기를 담은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이은진 PD는 “좋은 드라마의 연출을 맡게 돼서 굉장히 큰 가문의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원작을 정말 재밌게 봤다. 2년 전에 제작사 분과 이야기하면서 웹툰 원작으로 드라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드라마로 만들기 어려운 작품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회사 다니다 보면 정말 싫은 상사가 있지 않느냐. 싫어하는 상사들을 갱생 시킬 수 있을지, 그런 기적 같은 일이 드라마에서는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연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극중 MW치킨 마케팅팀 팀장으로 ‘진상 중의 진상’ 백진상 역을 맡은 강지환은 “저도 원작을 봤는데, 그전엔 좀 센 역할을 하다가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가 들어와서 기분이 좋았다. 또 감독님과 다른 배우 분들과 즐겁게 촬영할 수 있는 작품이라 흔쾌히 열심히 촬영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박솔미는 2016년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이후 2년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했다. 그는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사실 공백기가 길어진것에 대한 특별한 건 없다. 물론 현장에 대한 갈증도 있었지만 2년이란 시간동안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이번 현장이 더욱 즐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웹툰을 정말 재밌게 읽었다. 연기자가 직업이다 보니 웹툰을 읽을 때 캐릭터는 누가 어울릴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 당시 이 캐릭터가 강지환 씨가 하면 좋겠단 생각을 했는데 백진상 캐릭터가 강지환 씨가 한다는 게 신기하고 묘한 경험이라 기대가 많이 됐다”며 “이은진 PD와는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통해 공동 연출로 만났는데 이 감독님만의 센스가 있다.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됐다”고 덧붙였다.
 

백진희-강지환 [사진=KBS 제공]


또 극중 자신이 연기한 유시백 캐릭터에 대해 “닮아있진 않다. 그래서 오히려 부럽다. 당당하게 표출할 수 있는 캐릭터인데 저는 그러지 못해서 매력을 느끼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솔미는 MW치킨 전략기획 본부장으로 뛰어난 능력을 지닌 유시백으로 열연할 예정이다.

강지환은 “사실 캐릭터와 1도 안 맞다. 저는 평상시 성격과 맞지 않다. 연기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걸 소화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도 너무 좋아하고 있다. 촬영 할 때만 연기자로 변신해서 하는거라 싱크로율은 1%도 맞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어 눈길을 끌었다.

전작 ‘오늘의 탐정’이 평균 1%대의 낮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이 PD는 “호러라는 장르가 무겁지만 우리는 가벼운 오피스물이고 많은 분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알아봐주실거라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당부했다.

백진희는 지난해 KBS2 ‘저글러스’로 시작해 tvN ‘식샤를 합시다3’까지 작품으로 쉴새 없이 대중들과 만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모두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우려를 건네기도 한다.

이에 백진희는 “‘저글러스’와 비슷하긴 하지만 다르다. ‘저글러스’에서는 비서기 oans에 상하 관계가 확실했지만 이번 작품 이루다는 걸크러쉬가 보인다. 이 친구는 정의롭고 공감이 많이 가는 인물이라 거기에 포커스를 두고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진희는 극중 MW치킨 마케팅팀 대리 이루다로 열연한다.
 

배우 공명 [사진=KBS 제공]


공명은 지난해 tvN ‘변혁의 사랑’ 이후 약 1년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그동안 영화 촬영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가 맡은 캐릭터 강준호에 대해서는 “극중 강준호 캐릭터는 자유분방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닮아가고 싶다.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고 표현하려고 한다. 어떤 상황이든 자유롭고 여유로움에서 나오는 저돌적인 표현들이 미워할 수 없는 느낌을 주려고 많이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지환은 그간 보여준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그는 “타임루프라는 신선한 소재와 캐릭터를 드라마로 어떻게 변형할지 고민한건 사실이다. 그러나 장르 특성상 로맨틱 코미디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드리려고 하기 때문에 감독, 스탭, 배우 분들과 으쌰으쌰 하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경은 MW치킨 마케팅팀 대리로 ‘워킹맘’ 최민주로 분한다. 워킹맘을 연기하는 소감에 대해 류현경은 “가짜 배를 하고 나왔는데 굉장히 많은 편견들이 생긴다. 실제로 임신하고 일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이 들었다. 그 분들이 자신의 일을 묵묵히 잘 해나가고 계신데 그런 편견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며 “저희 언니가 워킹맘인데 가까이 지켜보고 있으니 그런 서러운 마음들을 드라마에 많이 녹였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PD는 배우들의 매력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털어놧다.

이은진 PD는 “강지환 씨는 어딜 가든 자신의 집처럼 바람막이 텐트 같은 걸 가지고 다니더라. 그걸 보면서 공동구매를 하자고 이야기 했다. 남들이 모르는 실용적인 것들을 사온다. 현장에서 하나씩 나눠준다”며 “진희 씨는 마음이 따뜻해서 현장에서 잘 쏜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고 스탭들에게도 되게 잘해주신다. 또 공명 씨는 분위기 메이커다. 되게 소심한 성격이고 수줍음도 많지만 애교쟁이다. 현장에서 모든 스탭들에게 인사를 하고 다니고 그 스탭들의 이름도 다 안다”고 밝혔다.

또 “박솔미 씨는 그렇게 보이지 않으시지만 집에 안 들어가고 싶어 하신다. 일단 나오면 씬 더 찍을게 없냐고 하시더라. 육아에 지친 워킹맘이다”라고 폭로했고, “현경 씨는 연기를 하면 모두를 감탄하게 한다. 한 마디를 해도 삶의 애환이 들어있는 배우다”라고 설명했다.

이은진 PD는 웹툰 원작을 어떻게 요리했을까. 그는 “모두가 이루다일 수 없지 않느냐. 어떤식으로든 위로받고 공감을 받을 수 있지 않느냐 또 최근 분노의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들 힘들다. 직장인들은 번아웃이 되어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조금의 힘듦과 많은 공감, 또 웃을 일이 없는데 웃을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웹툰에서는 조금 각색했다. 그래도 원작에서 굉장히 많은 부분을 가져가려고 하고 있으니 그런 부분도 시청 포인트 중 하나라 봐주시면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죽어도 좋아’는 오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박솔미 [사진=KBS 제공]

류현경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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