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7일 중남미 지역 한류 거점인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국문화원 국유화 이전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이 중남미 지역에 처음 생긴 한국문화원으로 2006년 11월 30일 일반저택을 개조한 건물에 문을 열었으나 기존 건물이 점점 늘어나는 한류 팬과 한국문화 수요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워, 기존보다 규모가 크고 현지인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역사적인 건물을 매입해 이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이번 매입으로 해외 32개 한국문화원 중 일본 동경, 미국 LA, 워싱턴,중국 북경, 상해, 내년 개원행사로 개소 예정인 프랑스 파리와 함께 7곳이 국유화해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7일 열리는 이전 개원식에서는 전북도립국악원의 가야금·대금 이중주, 판소리 ‘사랑가’, 태평소 시나위 공연과 함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시간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한국 공예작품을 전시한다. 아르헨티나 교육문화과학부 파블로 아베유토 문화 차관, 세르히오 바우르 외교부 공공외교 대사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정·관계, 문화계, 언론계 인사 100여명과 해외문화홍보원 김태훈 원장,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최봉현 원장, 주아르헨티나 임기모 대사, 한인회 이병환 회장 등이 개원식에 참석한다.
10일에는 아르헨티나 최대 문화예술기관 야간 개방 행사인 ‘박물관의 밤’ 행사와 연계해 ‘한국문화의 밤’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문화체험관 방문과 국악공연 관람, 소원등 달기 등을 통해 방문자 약 5000명에게 우리 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서로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1960년 양국 수교 이후 긴밀하게 문화를 교류하고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16년에는 한-아르헨티나 양국 문화부 간 ‘예술가 레지던시 교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앞으로 미술 전시, 소규모 공연, 한국어‧한식‧한국화 강좌, 케이팝(K-pop) 감상, 한국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불고 있는 한류 기세를 몰아 한국문화 홍보뿐만 아니라 양국의 문화 교류도 증진할 계획이다.
김태훈 원장은 “현재 대부분의 재외한국문화원이 임차 건물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이 중남미 최초로 국유화를 마쳐 의미가 크다”며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이 기존 임차료 예산을 절감해, 문화 교류 사업에 재투자하고, 더욱 쾌적하고 접근성이 좋은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현지에서 한류 확산과 문화 교류의 근거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