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전익현 의원(서천1)이 서천의료원 설립의 필요성을 제언하고 나섰다.
서천군의 경우 의료환경이 열악해 ‘골든타임’을 놓칠 위기가 빈번한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전 의원에 따르면 서천군은 지난해 9월부터 막대한 재정을 투입, 응급실을 운영 중이다.
문제는 이 응급실은 주민들의 불신으로 급체나 경미한 사고 환자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목숨이 촌각에 달린 뇌질환이나 심질환, 중대한 질병과 수술, 심각한 교통사고 환자는 인군 익산이나 군산 소재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실제 전 의원이 119 구급차량 이송현황을 분석한 결과, 관내 이송은 1198건, 관외 이송은 2635건으로 2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동군산병원 1655회(20분 소요) ▲군산의료원 358회(30분 소요) ▲원광대병원 442회(40분 이상 소요) 등이다.
전 의원은 “서천군은 심질환이나 뇌질환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충남의 두 번째로 높은 31.8% 차지하고 있다”며 “열악한 의료환경이 자칫 사망에 이르게 할 만큼 서천군의 의료복지는 최하위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임 여성들 역시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부재로 원정출산에 나서고 있다”며 “220만 도민이면 누구나 골든타임 내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행정은 이윤이나 수익을 추구하는 집단인 기업과 분명한 차이와 다름이 있어야 한다”며 “단 한 사람의 도민도 억울하게 생명을 잃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천의료원 설립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