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故신성일, 별세 직전 태국서 항암치료 예정… 삶에 대한 의지 강했다

2018-11-05 10:44
  • 글자크기 설정

지난 4일 타계한 '영화계 큰별' 故신성일(81)[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영원한 청춘스타 신성일(81·본명 강신영)이 지난 4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아주경제의 취재 결과 삶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신성일은 세상을 떠나기 직전 태국을 찾아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신성일의 최측근은 아주경제에 “신성일의 건강 상태가 지금까지 중 가장 나빴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본인이 건강을 회복해 영화를 찍으려는 마음이 강했고 방사선 치료 등도 잘 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말기 암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태국 병원을 알게 되었고 그쪽에서 (신성일) 선생님이 폐암 4기임에도 ‘치료할 수 있다. 자신 있다’고 말해 믿어보려고 했다. 태국 병원을 찾아 치료를 앞두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병세가 악화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앞서 신성일은 폐암 3기로 생존율이 40%까지 낮아졌으나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었다.

지난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회고전을 위해 부산을 찾아 관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고 올 10월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레드카펫 위에 서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특히 신성일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영화 ‘소확행’(가제) 출연과 ‘바람으로 그린 그림’ 제작까지 기획하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던 상황. 신철승 미디어파크 PD가 프로듀서를 맡고 이장호 감독이 총감독으로 지휘했으며 아주경제도 투자·제작을 함께 한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을 당시 신성일은 “내년 영화제에는 반드시 저의 작품을 들고 참석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었다.

신성일의 측근은 “태국 병원을 방문하려던 건 약품 때문이었다. 유럽·태국에서는 치료 목적으로 쓸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허가가 나지 않아 태국을 가야 했다. 우리로서는 많은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태국 방문에) 희망을 걸었었다”고 설명했다.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암세포를 쫓아내고 반드시 극복하겠다”며 꿋꿋한 투병 의지를 보였다. 최근까지도 전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태국 병원까지 방문하려는 등 다시금 영화를 찍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치료에 전념하려던 모습이 포착돼 더욱더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편 신성일은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뒤 이후 유현목 감독의 ‘아낌없이 주련다’로 이름을 알렸다. 1964년 영화 ‘맨발의 청춘’으로 당대 최고의 스타가 된 그는 ‘떠날 때는 말 없이’(1964), ‘불타는 청춘’(1966), ‘별들의 고향’(1974)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열연하며 총 500편이 넘는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활약해왔다.

유족은 부인 엄앵란과 장남 석현, 장녀 경아, 차녀 수화 씨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다. 발인은 6일이며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