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靑정책실장 “인사 문제, 내 관여 사안 아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4일 자신의 교체설과 관련해 “인사 문제는 내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게 사의를 공식적으로 표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교체 시기에 대해 대통령에게 따로 들은 말이 없느냐’ 등 이어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팀 교체와 관련 “인사 관련해 총리가 먼저 나서서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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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내각 교체 폭은 어느 정도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지켜보면 알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경제부총리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역시 “제가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앞서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악화일로에 놓인 현 경제상황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세 바퀴를 핵심 축으로 하는 새 경제구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 어렵다는 우려 목소리 많다”며 “영세 자영업자, 서민의 삶이 힘겹고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고통을 받는 분도 많은데 국민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로 (문재인 정부는) 경제 지표를 바꾸고 있다”면서 “경제를 시장에만 맡기라는 주장은 한국 경제를 더 큰 모순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최근 경제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당초보다 다소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한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2%후반 대의 경제성장률에 이르고 있고,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들과 비교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장 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끝까지 진지하게 회의에 참석했다”면서 “인사 관련해 확정된 바도, 논의된 바도 없다”고 전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ㆍ정ㆍ청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