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망받는 농구선수'였던 추한찬, 어쩌다 서울역 노숙인이 됐나

2018-11-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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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회복 후 '이단종교'에 빠져 13년간 기도원에 다녀

추한찬(왼쪽)과 한기범. [사진=TV조선 '시그널' 방송 캡처]


전직 국가대표 농구선수였던 추한찬이 서울역 노숙인이 된 사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시그널’에서는 전 농구선수 추한찬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들과 배회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203cm의 큰 키로 사람들의 이목을 끈 이 남성은 한때 청소년 국가대표 농구선수로 활약했던 추한찬인 것으로 확인됐다.
추한찬은 1980년대에 한기범과 맞먹는 큰 키로 촉망받는 농구선수로 불렸다. 하지만 그는 현재 노숙인 쉼터에 지내며 겨우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그가 노숙인이 된 배경에는 ‘이단 종교’가 었었다. 추한찬은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지난 13년 동안 이단종교를 믿는 기도원을 다니며 농구를 등한시했다. 해당 기도원은 앞서 불법의료행위 등으로 문제가 된 기도원이다.

그는 가까스로 기도원을 빠져나왔지만, 길거리를 전전했고 위험하고 엉뚱한 행동 또는 언행을 일삼기도 해 충격을 줬다. 현재 추한찬은 노숙인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는 “노숙인들과 함께 지내는 삶이 더 편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추한찬은 방송에서 농구에 대한 애정을 다시 드러냈고, 선배인 한기범은 그를 돕기도 했다. 한기범은 오랜만에 만난 추한찬을 위해 농구화를 선물하며 “이 기회에 네(추한찬)가 생각하는 것 잘 이뤄가고 또 잘 활용해서 네가 하고 싶은 것 꼭 하고 건강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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