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성일이 마지막까지 기획중이던 영화 '소확행(가제)'에 이어 김홍신 작가의 '바람으로 그린 그림'까지 제작을 기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폐암으로 투병중인 와중에도 직접 출연, 제작을 기획하던 '소확행'에 다음 차기작까지 준비하고 있었던 신성일의 영화에 대한 열정이 가슴을 울린다.
오늘(4일) 오전 2시 25분 향년 81세로 타계한 신성일은 마지막까지 영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신성일은 영화 '별들의 고향'으로 유명한 이장호 감독과 함께 마지막 영화 '소확행'을 준비중이었다.
'소확행'은 유명한 사진작가와 그의 두사위, 외손녀 등에 대한 가족영화다. 사진작가는 신성일 큰 사위는 안성기 둘째 사위는 박중훈으로 정하고 추진중이었다. 아날로그 세대인 할아버지 사진작가로 신성일이 분해서 마지막 연기 열정을 불태울 예정이었던 것.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아 항암치료를 받은 후 경북 영천에 지은 '성일가'에 거하며 방사선 치료를 받다 최근에는 전남 화순의 지인이 하는 요양병원에서 자신의 주연영화들을 상영하고 새 영화 준비를 하며 지내오고 있었다.
소확행의 원래 제목은 ‘행복(happiness)'이었으나 이장호 감독이 비슷한 제목의 영화가 있다고 지적해 '소확행(작지만 소소한 행복)'으로 가제를 정하고 추진했다. 약 3년 전부터 소확행을 기획을 하고 있었는데 병 때문에 잠시 미루다가 최근 속도를 붙였었다.
유명한 사진작가와 그의 두 사위, 외손녀 등에 대한 가족이야기며 신성일이 아날로그 세대인 할아버지 사진작가 역을 맡아 스마트폰도 거의 안 쓰고 가능하면 유선전화를 쓰는 디지털 세대인 첫째, 둘째 사위와 상반되는 사진작가 역할을 신성일이 직접 맡을 예정이었다. 외손녀 역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었다.
또한 '소확행' 뿐만 아니라 신성일은 소확행의 차기작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김홍신 작가님의 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을 영화화하기 위해 김홍신 작가와 논의를 끝냈고 함께 작업에 들어가기로 합의한 상태였다.
신성일은 마지막 순간까지 '소확행'에 대한 애정을 불태웠다.
신성일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를 담당했던 채희덕 실장에 따르면 신성일이 숨을 거두기 직전 오전 2시 25분경 '소확행 영화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성일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인터뷰하듯이 이야기를 하고 눈을 감았다는 것. 마지막까지 영화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그의 뜨거운 마음이 전해져 영화업계 관계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