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배재정 총리 비서실장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배재정 총리비서실장이 2일 사임했다.
작년 6월부터 1년 5개월간 이낙연 국무총리를 보좌해온 배재정 총리비서실장은 지난달 초 이 총리에게 '국정감사가 끝난 뒤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연차휴가 중이어서 사표 수리 전 이임식이 먼저 진행됐다.
배재정 총리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의 영입으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부산 사상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지난해 대선 때는 문재인캠프 중앙선대위 여성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다.
그는 이임사를 통해 "돌아보니 나는 작은 돌멩이였던 것 같다. 작은 돌멩이가 창을 두드려 조금 더 깨어있는, 신나는 조직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작은 돌멩이가 연못에 퐁당 뛰어들어 작은 파장이라도 일으켜 활기찬 비서실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모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민의 신임과 사랑을 받고 있다"며 "자긍심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는 여건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총리실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배 실장의 후임으로는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이 내정돼 검증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편집국장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사무처장, '진실의 길' 편집장, 국민TV 보도·편성담당 상임이사, 팩트TV 보도국장 겸 앵커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