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임진강 문화자원 실사 나서

2018-11-0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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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 이용 시대 대비한 임진강 문환관광 개발 기본자료 구축

[사진=파주시제공]

경기파주시는 임진강을 포함한 한강 하류의 남북 공동 이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달 31일 임진강변 문화자원 실사에 나섰다.

이날 답사는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의 지원사업으로 파주문화원에서 진행됐다.

최종환 시장과 우관제 파주문화원장, 차문성 향토문화연구소장, 연구원 등 30여명은 어선 4척을 이용해 민간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임진강 초평도와 두포리 구간을 돌며 석벽에 새겨진 석각들과 율곡리 구간의 주상절리, 전쟁 이후 민간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초평도의 생태환경 등을 직접 확인했다.

또한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지금의 파평면 두포리에 머물렀던 성담수의 유적인 몽구정 터를 방문하고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목숨을 걸고 인현왕후의 폐위를 반대한 강직한 인물로 알려진 박태보의 석각 시를 찾아 임진나루 주변의 석벽을 탐사했다.

앞서 파주시는 지난 6월 20일 1차 임진강 일대의 석벽 석각 조사에서 임진석벽의 한 지점(제1석벽)을 조사했지만, 사료에 의하면 제5석벽에도 파주목사 박태보의 글이 남아있다고 나타나 이를 위한 현황조사를 추가로 실시하게 된 것이다.

1차 조사결과 조선후기 문신 우의정 조상우의 4언시 ‘구첩여병 반면서장’ 8자가 임진강 제1석벽에 최초 발견됨이 파악됐고 1사단의 출입허가를 받아 임진강 일대의 석각과 적벽조사, 초평도 일대 환경을 조사하게 됐다. 임진강 적벽은 모두 9개 석벽으로 이뤄지며 문산읍 장산리 임진나루에서 초평도 사이에 펼쳐져 있다.

임진강 답사는 남북의 평화적 교류를 앞둔 시점에서 남북을 연결하는 중요한 길목이 될 강의 문화자원들을 조사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 활용의 가능성을 가늠해보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우관제 파주문화원장은 “율곡과 우계의 문묘 출향(黜享)을 반대해 파직된 파주목사 박태보의 이야기는 파주 역사문화 콘텐츠를 풍성히 하는 자료가 되고, 인근에 위치한 이세화 묘 등과 연계해 조선시대 충절을 지켰던 선비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역사테마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기록의 고증과 유적 발굴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종환시장은 “그동안 민간의 접근이 어려웠던 임진강이 남과 북이 만나는 평화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오늘의 문화유산 조사는 남북의 평화로운 교류와 임진강 문화관광 활성화 구상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가오는 남북 번영의 시대를 꼼꼼히 준비해나가며 지속적인 현장 확인을 통해 파주시의 문화자원을 보존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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