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외승마 평가 대회’ 최초 시행...승마 안정성 높인다

2018-11-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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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외승마 평가 대회에 참가한 한국승용마생산자협회 신동현 회장.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우수한 품질의 국산 승용마 공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1일 “지난 26일부터 2일간 장수군 천천면에 소재한 승마장에서 국내 최초로 ‘외승마 평가 대회’를 개최했다”라고 전했다. 레저용으로 생산 또는 활용되는 어린 국산마의 승마 안전성을 평가함으로써 안전한 승용마 공급을 지원했다.

일반적으로 레저용 승용마는 승마장 이외의 장소에서의 승마활동(외승)에 활용되기 때문에, 예측이 어려운 장애요소가 많아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 이번 평가대회는 승마에 활용되기 이전 또는 활용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말의 자질과 능력을 평가하는데 최적으로 기획됐다. 또한 국산 승용마 홍보, 말 사육 관련 정보 교류 등 말 생산 관계자 간 발전적인 소통 기회가 됐다.

정부의 제1차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후 국내 승용마 생산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짧은 생산역사를 감안하여, 안정적인 대회 운영과 국제적 수준의 승용마 품질 평가를 위해 프랑스의 역용마협회(SFET)와 협력하여 승마선진국과 동일한 평가기준을 도입했다.

이번에 적용한 프랑스의 평가 기준은 1990년대 초반 프랑스 국립목장(IFCE)과 농촌진흥청(INRA)이 개발한 유럽 유일의 레저용말 평가체계이다. 대회기간 중 프랑스 역용마협회(SFET)에서 파견된 심판 2명이 평가에 참여했다.

2세 이상 7세 이하의 등록된 국산 승용마 59두가 참가했고, 미기승마와 기승마로 부문으로 나뉘어 대회가 진행되었다. 미기승마 평가에는 2~3세 승용마가 참가하여 순치평가 및 행동평가를 받았고, 기승마 평가에는 3~7세 승용마가 참가하여 체형평가와 행동평가를 받았다. 대회 결과 미기승마는 출전 27두 중 14두 합격, 기승마는 32두 출전 18두가 합격하며 합격률 50%가 넘는 좋은 성적으로 성황리에 종료됐다.

과거 프랑스에서 동일한 평가가 최초로 개최되었을 때 합격률이 10~20%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레저용 국산 승용마의 생산 품질은 굉장히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한 프랑스 심판이 참가마의 수준이 기대 이상이라고 과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김영진 한국마사회 장수 목장장은 “이번 외승 승용마 평가를 포함한 국산마 평가대회를 통해 안정적인 승용마 생산과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국산 승용마 공급 기반을 조성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이번 대회에서 확인한 생산 농가의 높은 호응과 만족도를 발판으로 외승 승용마 평가대회를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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