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회를 방문해 한반도 비핵화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도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도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동북아특위는 송영길 위원장과 원내 의원 18명(강병원·김병욱·박정·윤관석·윤준호·이훈·전해철 의원 등), 원외 11명(허영 강원도당 위원장 등) 모두 30명을 특별위원과 고문단과 정책자문위원단, 분과위원을 포함해 모두 800여명 규모로 구성했다. 동북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국가발전정책과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연결하는 경제협력사업을 발굴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동북아특위 출범식 축사에서 "남북관계가 그동안의 극단적 대립체제에서 평화와 번영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있다"면서 "이 중요한 시기에 동북아특위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 대표는 "내년은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의미가 있는 해인 만큼 남북 관계가 발전해서 (남북간) 왕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요한 시기에 특위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송영길 동북아특위원장은 "동북아특위의 출범은 이 대표님의 확고한 의지가 있어 가능했다"면서 "2007년 10·4 공동선언의 역사적 현장을 함께했던 분으로서 한반도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향한 대표님의 사명감이 위원회 출범의 초석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대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서 신(新)북방정책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을 자양분 삼아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新)경제구상을 실현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출범식에 앞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의 강연도 있었다. 이 전 장관은 오는 6일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나면 정부와 정치권 등이 남북관계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과 산림협력 등에 대해 왜 미국에 사사건건 간섭을 받아야 하느냐"며 "기본 관계를 위한 협력들과 인도적 협력도 하나하나 미국이 국제 제재를 언급하며 문제시하니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 전 장관은 "한국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의 주체가 돼 국제사회에서 중재 역량을 발휘한 만큼 자율성과 외교적 위상이 커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정부뿐 아니라 국회와 민간이 다 함께 나서서 남북관계가 모두 제재 문제에 얽히는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