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라프(LAF), 관람객 호응 힘입어 모든 공간 상설 운영 '시작'

2018-11-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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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조명 예술가 '브루스 먼로'의 작품도 선봬

브루스 먼로의 '워터 타워'.[사진=제주 라프 제공]


제주시 조천읍 3만평 규모의 대지에서 펼쳐지는 여러 전시 체험 공간에는 제1회 라프 때와 같이 세계적인 작가 6명이 '평화의 섬 제주-빛의 바람이 분다' 라는 주제에 맞춰 제작한 14점의 작품이 그대로 전시되어 계속적인 공연기획 및 문화예술에 이바지하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은 단연 라이트 아트 플래시다. 해가 지면 제주시 조천읍 차(茶)밭 일대에 반짝 반짝 빛나는 꽃 2만 1500 송이가 피어난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조명 예술가 '브루스 먼로(Bruce Munro·59)'의 작품이다.

브루스 먼로의 '오름'[사진=제주 라프 제공]


전시회의 대표 작가인 먼로는 6000여 평의 대지에 바람개비 형태의 LED 발광체 약 2만개를 설치해 제주의 평화와 역사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작품 '오름'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로 작가는 "제주도의 바람과 돌, 한국의 강인한 여성인 해녀들, 오름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먼로는 조명 부품 수천 개를 활용한 대규모 몰입형 설치작업으로 잘 알려진 작가다.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과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작품을 전시했고, CNN 선정 '가장 아름다운 전시 10'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제주 라프에서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워터 타워'도 만날 수 있다. 생수통을 재활용해 39개의 기둥을 만들었는데, 조명을 켜면 기둥에서 음악과 빛이 흘러나온다. 먼로가 21세 때 라이얼 왓슨의 저서 '인도네시아 명상 기행'을 읽고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두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평화와 치유, 용서"다. 먼로는 2014년 처음 제주도를 찾았을 때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알게 됐다. 그는 "예술 작품은 세상을 바꾸는 힘을 지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매우 위험한 세상에 살고 있다. 히피처럼 보이고 싶진 않지만 우리는 다 함께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개인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저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듣지 않겠지만...”

한편 제주 라프에는 먼로의 작품 외에도 프랑스 디자이너 장 피고치, 뉴미디어 아티스트 젠 르윈, 미국 조각가 톰 프루인 등 작가 6인의 대표 작품 14점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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