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일 2019년 예산(안)을 35조7843억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12.5%(3조9702억원) 늘어나 최근 8년 중 증가폭이 가장 크다. 순계로는 31조9448억원이며, 자치구나 교육청 전출 등 법정의무경비(8조9418억원)를 제외하면 실제 집행은 23조30억원 수준이다.
중심이 되는 8대 분야는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돌봄공공책임제 △균형발전 △좋은 일자리 창출 △문화예술도시 △안전 사각지대 해소 △혁신성장 등이다.
시는 '먹고 사는 문제'와 '함께 사는 문제'를 동시 해결키 위해 복지·일자리·도시재생 등 분야에서 재정의 역할을 확대하고, 재정건전성을 훼손치 않는 범위에서 지방채를 활용할 계획이다.
공원환경 분야는 2조8061억원이 배정됐다. 도시공원 실효제와 관련해 시는 지난 16년간(2002~2017년) 1조8503억원(연 평균 1156억원)을 들여 4.91㎢ 사유지를 매입한 바 있다.
특히 1조4915억원을 투입해 올해 초 약속한 공적임대주택 24만호(2018~2022년)를 차질 없이 공급하고, 노후 저층주거지 집수리보조금 대상과 지원금액을 확대한다. 아울러 청년 매입임대 1700호(1898억원), 민간임대주택 1만9200호(114억원), 취약계층 주거자립 300호 확보 등이 진행된다.
1조4781억원을 들여 오래된 지하철, 도로, 하수관로 등 도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 도시제조업, 바이오의료 산업 등 서울형 유망산업 중심의 지역거점을 확충을 골자로 한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총 5440억원을 투입(민간재원 포함)한다.
이외 열린육아방(영유아), 우리동네키움센터(초등) 등 촘촘한 돌봄체계를 구축해 '공공책임보육시대'를 연다. '자영업자 3종세트'(서울페이, 서울형 유급병가, 소상공인 고용보험 가입지원)을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또 '청년 미래투자기금 지원'(7억원)을 비롯해 △서울사회서비스원 개원(89억원) △생물다양성 지도제작(1억4000만원) △지갑 없는 주차장 조성(13억원) △공공시설 비상용 생리대 비치(5억원) △유기동물 동물보험(5억원) 등도 주목할만하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 삶의 공공성은 강화하고 지역특성을 고려한 균형발전 정책 및 마을·골목 중심 재생사업으로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자 했다"며 "미래서울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 될 혁신성장과 문화예술, 안전 분야에도 빈틈없이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