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부터 제품기획까지… '맘플루언서'가 장악한 유아용품 시장

2018-10-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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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비맘 일상을 통해 육아정보 및 트렌드 습득하는 '맘플루언서(엄마+인플루언서) 효과'

[모델 혜박이 SNS에 공개한 아기방 사진 =뉴나 제공]



최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화제를 모으면서 유아용품 시장에선 맘플루언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맘플루언서란 엄마(Mom)와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합쳐진 용어로, SNS를 통해 자신만의 감각적인 육아 라이프를 소개하며 많은 팔로워를 가진 엄마들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SNS를 통한 소통이 익숙한 요즘 젊은 엄마들이 닮고 싶은 워너비 맘들의 일상을 통해 육아 정보를 얻고 트렌드를 습득하기 때문에 ‘맘플루언서 효과’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유아용품 업체들은 맘플루언서를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거나 아예 제품 기획 단계부터 협력하고 있다.

네덜란드 유아용품 브랜드 뉴나(NUNA)는 유명한 패션 모델인 혜박이 출산을 한 달 앞두고 공개한 아기방 사진 덕분에 톡톡한 홍보 효과를 얻었다. 그녀가 직접 꾸민 아기방 속 아기 침대와 바운서 제품이 뉴나로 알려지면서 관련 제품 문의가 급증했다. 모델답게 스타일리쉬하고 세련된 감각을 살려 모던하게 완성한 아기방 인테리어가 주목된 것이다.

뉴나의 마케팅 담당자는 “뉴나는 아이의 안전을 기본으로 한 과학적 설계와 친환경 제품의 스마트한 기능, 심플한 디자인으로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라며 “독보적인 분위기와 감각으로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가진 모델 혜박이 뉴나 제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지며, 실제 매출 증가는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들과의 제휴 협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높아진 주요 요인은 친근함이다. 거리감 있는 유명 연예인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한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 더욱 가깝게 느끼는 것. 인플루언서의 생활 곳곳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일반 연예인 모델보다 훨씬 높은 신뢰감을 주고 있다. 

뉴트리시아는 SNS에서 당당하고 멋진 워킹맘 라이프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올리비아를 공식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지난 7월부터 올리비아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그녀의 육아 일상과 함께 뉴트리시아 제품 관련 정보를 전달 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베이비페어 현장에서 올리비아가 뉴트리시아 부스를 방문해 엄마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지는 등 맘플루언서와 함께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자신만의 감각을 살려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직접 써본 제품들을 엄선해 판매하는 마켓을 운영하는 등 맘플루언서들의 역할이 단순 홍보나 마케팅을 넘어서기도 한다. 베이비 스킨케어 브랜드 쁘띠플래닛은 한국 론칭을 기념해 총 3명의 육아 인플루언서와 함께 협업한 '엄마의 지혜' 한정판 3종을 출시했다. 인플루언서 '메리봉봉'과는 파우치와 손수건을 선보였고 육아 멘토로 자리매김한 인플루언서 '비마이매직'과는 다양한 음식을 보관하고 데울 수 있는 실리콘 식기를 제안했다. 여성 수제화를 제작하는 '바이미나'와는 실제 육아 경험을 녹인 메리제인 슈즈를 함께 기획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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