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지속...사상 최대 실적 또 경신

2018-10-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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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5조4600억원·영업이익 17조5700억원 기록

반도체 영업익 13조6500억원...전체 영업익에 78%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또 한 번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고점 논란 속에서도 '분기 영업이익 17조원'을 돌파했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은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에 세웠던 역대 최고기록(11조61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매출 65조4600억원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26.8%를 기록하며 역시 신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4조5300억원)보다 20.9%, 전분기(14조8700억원)보다 18.2% 각각 늘어났다.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15조6400억원)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62조500억원)보다 5.5% 증가한 65조4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11.9% 증가한 수치이나 과거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65조9800억원)보다는 다소 적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무려 26.84%로, 작년 동기(23.4%)는 물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 1분기(25.8%)보다 높아 신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는 매출 24조77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3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약 78%에 달했다.

IM(IT·모바일) 사업부문은 매출 24조9100억원, 영업이익 2조2200원을 기록했다. 올해 갤럭시노트9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반도체와 함께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매출 10조900억원, 영업이익이 1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소비자가전(CE)은 매출 10조18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는 반도체 시황 둔화 영향으로 전사 실적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 축인 'D램'은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낸드 플래시' 가격은 올들어 9.5% 하락했다. 4분기에는 D램마저 가격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도체 사업은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DS부문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주요 고객의 수요가 지속돼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 CE 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로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

IM사업부문은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라인업 강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수기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전체로는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65조원 안팎을 각각 기록하면서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실적(매출 239조5800억원·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이 유력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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