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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타파 동영상 캡쳐]
전직 직원을 폭행해 공분을 산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만행을 담은 두번째 영상이 공개됐다.
31일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함께 양 회장이 위디스크 직원 워크숍 자리에서 일본도와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강요한 사실이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통해 추가로 확인됐다며 해당 영상과 사진, 관련자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직원들은 양 회장과 함께 하는 워크숍을 ‘공포의 워크숍’이라고 불렀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2016년 가을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위디스크 연수원에서 촬영됐다. 양 회장의 직원 무차별 폭행 사건 1년 뒤다. 양 회장은 당시 직원들에게 워크숍 저녁 메뉴로 백숙을 권하며 석궁으로 닭을 잡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양 회장의 지시에 따라 직원들은 돌아가며 닭을 향해 석궁을 쐈으며, 한 직원이 활시위를 제대로 당기지 못하는 등 머뭇거리자 양 회장은 "XX한다" "장난하냐" 등의 폭언을 하기도 했다.
이어 해가 진 뒤에는 양 회장이 일본도를 들고 나타났다. 양 회장은 남자 직원 두 명을 지목한 뒤 일본도와 닭을 들도록 했다. 양 회장은 뒤에서 이 과정을 지켜봤다. 닭을 든 직원이 닭을 날리자 다른 직원들은 일본도를 휘둘러 닭을 내리쳤다.
이는 석궁으로 닭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받은 일종의 '벌칙'이었다고. 워크숍에 참석한 한 직원은 이 날의 충격으로 한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려야 했다고 전했다.
한 전직 위디스크 관계자는 "어떤 직원은 워크숍에서 상추를 빨리 씻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고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뉴스타파는 양 회장이 직원들에게 염색을 강요하고, 술자리에서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했음을 보여주는 사진 자료와 관련자 증언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화장실 금지' 문화도 있다고 한다. 술을 먹는 도중에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5만원, 10만 원 씩을 내고 가야 했다. 토할 때까지 술을 강제로 먹이고, 토할 때도 화장실이 아닌 술자리에서 토하게 했다. 양 회장은 그런 모습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양 회장이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직원들에게 개조한 총으로 비비탄을 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한편, 폭행 영상이 공개된 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30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 사건에 대해 기존 수사와 함께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위디스크가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것과 관련해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양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익명을 요구한 위디스크 관계자는 뉴스타파를 통해 "양 회장이 해당 폭행 영상을 찍도록 지시하고 기념품으로 소장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