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도 연일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며 29일 상하이종합이 2% 이상 폭락하며 '검은 월요일'을 연출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6.74포인트(2.18%) 내린 2542.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83.28포인트(2.43%) 하락한 7322.24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는 12.71포인트(1.01%) 내린 1250.48로 거래를 마감했다.
저가 매수를 노린 외국인은 이날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해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각각 27억3200만 위안, 1억7100만 위안어치를 순매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주류(-8.83%), 식품(-4.18%), 가전(-3.9%), 호텔관광(-3.46%), 석탄(-3.18%), 금융(-2.59%), 교통운수(-2.15%), 바이오제약(-2.09%), 자동차(-2.0%), 의료기기(-1.85%), 철강(-1.61%), 비철금속(-1.51%), 부동산(-1.47%), 환경보호(-1.4%), 건설자재(-1.35%), 조선(-1.28%), 전자부품(-1.23%), 시멘트(-1.12%), 기계(-1.09%), 정유(-1.08%), 전자IT(-1.0%), 전력(-0.95%), 항공기제조(-0.91%), 농임목어업(-0.68%), 미디어·엔터테인먼트(-0.5%) 등으로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실적 둔화 쇼크에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가 10% 폭락하며 하한가를 쳤다. 산시펀주, 구징궁주, 우량예, 양허구펀 등 간판 바이주 종목 12개가 일제히 하한가까지 하락하며 전체 주류업종 주가를 끌어내렸다. 메이디, 이리, 거리 등 대형우량주도 일제히 폭락했다.
주말새 중국 당국의 상장사 자사주 매입 장려로 41개 상장사가 자사주 매입 관련 공시를 냈지만 미국 뉴욕증시 등 글로벌 증시 혼란, 무역전쟁, 중국 경기 둔화 등에 따른 투자자의 불안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937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위안화 가치가 0.19% 상승한 것이다. 달러 당 위안화 환율이 치솟아(위안화 가치 하락)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자 지난 26일 인민은행 부행장이 직접 나서서 위안화 환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