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어린이집 원장 투신… 남편과 마지막 통화 내용 알려지며 안타까움 더해

2018-10-2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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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경남 창원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아파트 현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4시 40분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아파트 1층 출입구 현관 앞에서 A(49)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했다.
A씨는 이 아파트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비리유치원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유족들은 A씨가 보건복지부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힘들어 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A씨는 투신 전 남편과의 통화에서 "아이들 잘 키워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감사 대상에 포함된 것이 A씨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유치원 비리 문제와 관련해 연말까지 비리 의심 정황이 있는 어린이집 2000곳을 추려 조사하기로 한 바 있다.

경남도도 정부 방침에 따라 어린이집 보조금 부정 수급 등을 근절하려고 도내 어린이집 216곳에 대해 합동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숨진 A씨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경남도 점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는 A씨가 운영해온 어린이집이 구체적인 비리 정황이 있는 '감사 대상'이 아니라 운영 실태를 파악하는 '지도 점검 대상'이라고 밝히면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동기와 관련이 있는지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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