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25일 오전 인천에서 조현병으로 치료받은 전력이 있는 50대 남성이 대낮에 지나가던 행인 2명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현병은 사고, 감정, 지각,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걸쳐 광범위한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정신 질환이다. 과거에는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조현병 환자들은 환청, 환시, 망상, 사고 과정의 장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증상이 심각해지면 감정 표현이 줄어들어 무표정에 가까운 얼굴을 한다.
이처럼 조현병 환자들이 치료에 강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이 사회 문제로 확산되자 복지부는 중증 정신질환자 치료 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정보를 환자 동의 없이도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 통보하고, 보호자 동의 없이도 외래치료명령을 가능하게 했다. 또 2020년까지 정신건강센터 인력 1455명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조현병 등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는 아직도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인천 묻지마 살인사건의 조현병 환자도 사건 현장 지척에 거주하며 한 달 동안이나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른바 그의 ‘묻지마 살인’이 일어나기 전까지 사실상 방치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증폭됐다.
주변 관계자에 따르면 피의자가 이상행동을 보였음에도 최소한의 먹거리를 챙겨주는 자원봉사자들만 그를 찾았고, 이상행동에 대한 별다른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