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는 모두 이날까지 1주일 동안 손실을 냈다. 그나마 안전자산으로 여겨온 국내와 해외 채권형펀드도 마찬가지였다.
국내 주식형펀드(892개) 수익률은 이 기간 -3.79%를 기록했다. 액티브형이나 인덱스형 가릴 것 없이 손실이 났다.
인덱스주식기타는 5.57%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액티브주식 중소형(-4.13%)과 섹터(-4.82%), 테마(-4.37%) 그리고 전체 인덱스주식(-4.15%)도 4% 넘게 빠졌다.
그나마 국내 채권형펀드(262개) 수익률은 1주일 동안 0.06%로 손실을 내지는 않았다.
대체투자 펀드도 손실을 피했다. 국내 부동산펀드(16개) 수익률은 같은 기간 0.10%로 집계됐다. 해외 부동산펀드(31개)와 대안투자형펀드(738개) 수익률도 각각 0.24%와 0.68%로 나타났다.
그래도 안전한 투자지역을 찾기는 어렵다.
베트남펀드는(15개)는 1주일 동안 5.27%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인도(25개, -3.92%)와 일본(44개, -3.42%), 유럽(38개, -3.16%), 신흥유럽(7개, -3.42%), 러시아펀드(10개, -3.34%)도 줄줄이 뒷걸음질쳤다.
섹터별(43개)로 봤을 때 가장 큰 손실을 낸 펀드는 레버리지펀드(74개)다. 손실이 1주일 만에 6.34%에 달했다. 헬스케어펀드(22개) 수익률도 -5.15%로 저조했다.
개별펀드를 보면 꽤 수익이 난 상품도 있다.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타이거 차이나A 레버리지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재간접형)(합성)' 수익률은 5.06%를 기록했다.
한국투신운용 '한국투자 킨덱스 중국본토 레버리지 CSI300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과 한화자산운용 '한화 아리랑 심천 차이넥스트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 삼성자산운용 '삼성 코덱스 심천차이넥스트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도 나란히 4%대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는 삼성자산운용 '삼성 코덱스 보험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수익률(1.77%)이 양호했다.
주식시장이 불안불안하지만 섣불리 펀드를 환매하지 말라는 조언이 많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지금 같은 장세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0년만"이라며 "단기 투자자라면 위험한 시장이지만 장기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