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삼성표 ‘상생 스마트공장’ 만든다

2018-10-24 16:50
  • 글자크기 설정

삼성전자 주도, 중기부 플랫폼 구축…5년간 1000억원 출연

대‧중소기업 아우른 ‘개방형 혁신 생태계’ 구축 목표

삼성전자가 중소 제조업체의 차세대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스마트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플랫폼‘을 구축하고, 중소기업중앙회는 스마트공장을 원하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끌고, 정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후방 지원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 사례다.

삼성전자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스마트비즈 엑스포 2018’에서 중기부와 중앙회와 함께 스마트공장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중기부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 및 확산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중앙회는 수요기업을 발굴‧선정‧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윤부근(왼쪽부터) 삼성전자 부회장, 홍종학 중기부 장관,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핵심은 삼성전자다.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100억원씩 총 500억원을 출연해 스마트공장 보급을 확산시키고, 스마트공장 구축 컨설팅과 판로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추진한다. 중기부 예산과 합치면 스마트공장에 투입되는 비용은 1000억원 규모다. 그동안 정부가 중소기업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형태를 벗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가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상생하는 형태다.

상생 스마트공장은 단순히 대기업 자금 투입이라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 인력이 중소기업에 직접 투입돼 부족한 점을 현장지도하고, 공장을 효율화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공정 효율화와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한 노하우를 직접 전수 받을 수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5년간 스마트공장 2500개 구축을 위해 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재정적) 지원도 있지만 (전문인력을) 투입해 지원하는 부분에 많은 중소기업이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부분을 늘려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장에 부스를 마련한 아이리녹스 엄정훈 대표는 “금전적 지원도 좋지만, 두달 넘게 진행한 멘토링 현장 혁신 활동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며 “삼성전자 전문인력이 현장에서 기계 세팅이나 개선활동을 위한 조언을 해준 부분이 공정 효율화에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상생 스마트공장을 상생협력 문화의 첫걸음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정부는 대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함께 성장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스마트공장 보급 성과를 높이기 위해 민간이 주도하는 스마트공장 보급 방식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대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중소기업에 전달하면 중소기업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다. 스마트 공장 사업은 개방형 혁신과 생태계 선순환의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