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홍보실TF(테스크포스)를 구성, 조직화해 산하기관의 홍보는 물론 예산까지 통제하고 있다는 의혹이 또다시 국정감사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12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언론 길들이기’ 의혹 문제점에 이은 두번째 폭로다. 이번엔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과 최철안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원장 등 산하기관장들이 실제 통제를 받았는지에 대한 추궁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같은 중기부의 홍보 통제에 대한 갑작스러운 질문에 기관장들은 “아니다”라는 말 대신 “기억이 안난다”고 말한 후 어떤 추궁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대신 ‘침묵’으로 일관, 부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업무방해다. 나아가서는 직권남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종학 장관 취임이후 줄어든 기관별 홍보실적까지 공개했다. 창업진흥원의 경우 2017년 49건에서 올해 8월까지 4건으로 대폭 줄었고,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지난해 10건을 홍보했지만 올해는 고작 3건 밖에 하지 못했다. 제1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 또한 예년에 비해 홍보가 무려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곽 의원은 “홍종학 장관이 올해 홍보전략TF를 만든 이후 산하기관들이 홍보를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일이 중기부 통제를 받는 이런 나라가 어디 있냐”고 탄식했다.
이어 곽 의원은 대놓고 기관장들에게 “중기부에 언론홍보계획을 미리 제출한바 있는지. 언제 했는지. 중기부 지시가 있어서 했는지” 등 구체적으로 캐물었다.
최철안 원장 만이 “수시로 협의하고 있다. 구도로 할때도 있고, 문서로 할때도 있다”고 답했을 뿐, 김흥빈 이사장 등을 포함한 다른 기관장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아니다”라는 말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
홍종학 장관의 산하기관 홍보 통제 의혹 질타는 지난 12일 중기부 국정감사에서도 “중기부가 광고 및 공고 시행을 중단하고, 유관기관 언론집행을 사전보고 받아 ‘친중기부 언론 만들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은바 있다.
당시 국감에서 곽 의원은 “중기부가 올해 1월과 4월 각 유관기관의 홍보담당자가 참석하는 홍보전략회의를 2차례 개최, 산하기관 홍보에 사전협의가 필요하다, 관행적 집행에 대한 성과측정 및 비서실을 통해 피드백을 받겠다는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략회의 이후 유관기관들은 중기부에 홍보계획 및 기획기사, 광고 시행계획을 예산과 담당자를 명시해 중기부에 사전보고 해온 것으로 드라났다”고 꼬집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