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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반려견을 향한 넘치는 사랑을 '개껌'으로 표현한 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7일, 과한 아빠의 사랑 때문에 몸집만 한 개껌을 선물 받은 강아지가 있다는 제보 가 노트펫에 들어왔다.
24시간이 모자라게 씹고 뜯고 맛봐도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커다란 개껌을 선물 받은 강아지 '봄이'.
봄이의 보호자인 지혜 씨는 "어떻게든 먹어보겠다고 자기 몸만 한 걸 들고 아등바등 하고 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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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허락하는 유일한 마약, 개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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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껌을 사 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Feat.운수 좋은 견) |
공개된 사진 속에는 정말 몸집만 한 개껌을 먹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두 발로 꽉 붙잡고 입을 크게 벌려보지만 개껌을 먹기엔 버거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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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올 때 메로나~" |
지혜 씨는 "언제부턴가 아빠가 인형이나 옷, 간식 같은 봄이 선물을 잔뜩 사가지고 집에 오신다"며 "저 개껌도 뭘 또 사주고는 싶으신데, 보통 시골에서 키우는 큰 개들이 저렇게 큰 걸 먹으니 그냥 저런 건 다 강아지가 먹는 줄 알고 사 오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신경 안 쓰는 척하셨지만 봄이가 개껌을 먹나 안 먹나 엄청 신경 쓰셨는데 그 모습이 참 귀여우셨다"며 "항상 저렇게 서툴지만 표현을 많이 하신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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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꽉 붙잡아. 귀여움 간다!!!" |
올해 2살 된 암컷 푸들 봄이는 지혜 씨를 만나기 전 두 번이나 파양을 당한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그 때문인지 봄이는 매우 소심하고 겁이 많은 성격이다.
자취를 하면서 부모님 몰래 봄이를 키우던 지혜 씨는 본가로 들어가게 되면서 큰 난관에 부딪혔다. 부모님이 강아지를 데려오는 걸 허락하지 않으신 것이다.
지금이야 영락없는 '딸바보'의 면모를 보여주는 지혜 씨의 아빠는 사실 "강아지는 절대 안 된다"며 봄이를 키우는 걸 결사반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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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저격하는 눈웃음 한방~" |
게다가 봄이는 심각한 분리불안까지 있어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기조차 쉽지 않았었다고.
"봄이는 정말 눈물로 지켜낸 강아지다"는 지혜 씨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다행히 이제는 부모님이 딸들보다 강아지가 더 낫다고 하실 정도로 봄이를 예뻐하신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모두 사랑해주니 분리불안도 전보다 훨씬 나아지고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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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사랑으로 분리불안 극복 중이개!" |
"뭐든지 가르치면 하루도 안 돼서 척척 배우는 정말 똑똑한 아이"라고 봄이를 소개한 지혜 씨.
"봄이를 키우게 되면서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던 만큼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내게 와줘서 정말 고맙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하자"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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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모두 봄이처럼 예쁜 꽃길만 가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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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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