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갈등을 완화할 생각이 없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적 대화 내용을 잘 알고 있다는 이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폭탄관세로 중국 지도부가 더 많은 고통을 느끼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트럼프는 관세 압력이 오래 지속될수록 자신이 더 큰 협상력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한 소식통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국가 정상들의 회담이지, 무역회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의 재회일 뿐, 뭔가 진전시킬 게 있어서 만나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교착상태에 대해 논의했다는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잠재적인 합의를 위한 세부사항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며 "그는 더 큰 협상 지렛대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탄관세 압력으로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여 굴복시킨다는 게 트럼프의 계획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7월부터 순차적으로 대중 폭탄관세 압력을 높였다. 미국이 10~25%의 추가 관세 표적으로 삼은 중국산 제품은 연간 2500억 달러어치에 이른다. 중국도 반격에 나섰지만, 대미 수입액이 상대적으로 적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악시오스는 일련의 신호들이 미·중 무역전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걸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으로 중국의 보복이 불러올 역효과를 우려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소식통들은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