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효사랑 주치의 사업'이 1년을 맞았다. 그동안 관내 75세 도래 어르신 10명 중 4명(41%)이 건강평가를 받아았고, 전반적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23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지난 1년간 추진 성과를 기반으로 보건복지 공공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지역사회의 힘으로 자신이 살던 곳에서 어울릴 수 있는 '어르신 포용도시 성동' 구현에 힘써 왔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작년 9월 시작됐다. 독거노인 가구와 75세 이상 어르신의 1인당 진료비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 건강돌봄 필요성에 기인한다. 신체적·인지적 돌봄과 같이 다채로운 욕구를 가진 어르신들이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판단에서다.
1년 동안 75세 도래 2415명 중 980명, 75세 이상 1만6957명 중 4376명에 도움을 줬다. 구는 올해 9월까지 건강검진, 만성질환 등록, 백내장 수술지원, 무릎 인공관절 수술, 무료틀니 제공 등을 실시했다.
성동구는 지역사회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커뮤니티케어 수행으로 고령사회 대비 공공의료복지 모델을 실행한 전국 최초 지자체가 됐다. 행정안전부의 '2017 열린 혁신 추진실적 평가' 우수등급 지자체, '제14회 지방자치 경영대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 구청장은 "민·관·학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및 '효사랑 주치의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고령사회 어르신 건강돌봄 서비스의 전국 확대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구민의 건강과 복지 형평성 제고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