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 공범 아냐" vs 피해자 父 "검도 유단자, 동생 없었다면"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 씨가 22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공주 치료감호소로 가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의 얼굴이 공개된 가운데 동생의 공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성수는 22일 정신감정을 위해 공주 치료감호소로 이송되면서 처음으로 언론에 얼굴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11시께 양천경찰서를 나선 김성수는 '범행을 왜 저질렀느냐', '왜 그렇게 잔혹하게 범행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동생의 공범 의혹을 묻는 질문에는 "공범이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제가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문형배 겨냥' 살인 예고 유튜버 구속영장 법원 기각
• 아내 살해 후 2달간 차 트렁크에 보관…40대 남편 체포

김성수는 지난 14일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성수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는 요구를 하다 신씨와 말다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PC방을 나갔다가 흉기를 갖고 돌아와 PC방 입구에서 신씨를 살해했다. 신씨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이에 대해 피해자 아버지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아들이 193㎝에 검도 유단자다. 나도 180㎝이지만 힘으로 어떻게 안된다"면서 "동생만 없었다면 제압하거나 도망갈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유족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해당 부분에 대해 다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