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차 P4G 정상회의 참석차 덴마크를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라스 뤠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방안과 한반도 및 유럽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후 '한-덴마크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이날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양국간 굳건하고 포괄적인 관계를 확인했으며, 양국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다양하며 유익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양 정상은 또 양국 관계가 지난 2011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과 2016년 '2016-2019 공동행동계획' 채택 이후 크게 발전해 왔다고 평가하고, 양측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공동의 가치와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협력은 에너지, 식품‧농산물, 생명과학, 친환경 선박을 포함한 해사, 연구, 혁신, 안보정책, 문화 등 다양한 분야 및 부문으로 확대되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한국과 덴마크 간 녹색성장 동맹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협력체계로 P4G 및 GGGI에서의 한국과 덴마크 간 협력 강화는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보다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세계적 수준의 정보통신 기술 및 상용화 능력을 보유한 한국과 재생에너지·제약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덴마크가 4차 산업혁명을 함게 선도해나갈 수 있는 동반자라고 평가하고, 이들 분야에서의 대화와 협력 증진은 양국이 노동시장, 교육, 사회 부문에서 미래의 기회와 도전에 대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데 공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최근 생명과학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이 긍정적으로 진전된 것을 더욱 강조하고, 제약‧바이오기술, 디지털 의료, 복지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보다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내년 한-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내년을 양국에서 ‘상호 문화의 해’로 지정, 양국 파트너십과 인적교류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양국 간 교역‧투자 증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자유롭고 공정하며 규범에 기반한 무역을 촉진하고 WTO 및 다자무역체제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 정부가 P4G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P4G 구상이 갖는 잠재력 실현을 위해 강한 의지를 보이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양 정상은 국제사회가 녹색경제로 이행하는 데 있어 민관협력의 중요성과 가치를 강조했다.
양 정상은 P4G 정상회의에서 취해진 중요한 조치들을 인정하고, 국가, 기관 및 민간이 구체적 방안을 개발하고 확산해 파리협정과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명시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순환경제와 에너지 신산업과 같은 신규 협력 분야를 포함해 재생에너지 및 녹색경제로의 이행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 중 양국 간 순환경제 분야 협력 MOU가 서명됐다. 다음달 초 한국이 주최하는 제8차 녹색성장 동맹회의에서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신산업에 관한 MOU가 서명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한국과 덴마크 양국이 경제협력, 과학, 연구개발 분야에서 중요한 동반자로서 북극 문제에 대해 긴밀하고 강력하게 협력해 온 데 대해 만족을 표했다. 이에 이번 문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 계기에 양국 간 극지 연구 및 드론을 포함한 자율이동체 분야에서 새로운 MOU가 서명됐다.
라스무센 총리는 남북관계의 진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를 위해 개최된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환영하고, 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한 덴마크 측의 일관된 지지 및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양 정상은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또 유럽 정세에 대해 시급한 글로벌 도전에 대처하고 지속적인 전세계의 성장, 평화, 안정을 향한 공동의 정치적 의지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한-덴마크 간 협력과 같은 강화된 국제적 협력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라스무센 총리는 브렉시트, 우크라이나 사태, 난민문제 등 최근 주요 유럽정세에 대해 소개하면서 우리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