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선언한 kt 위즈 이진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민 우익수’ 이진영(38‧kt 위즈)이 20년 동안 밟았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젊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자리를 비워준 이진영은 떠나야 할 때 후회 없이 떠났다.
kt 구단은 19일 “이진영이 이숭용 신임 단장을 만나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까지 20년간 프로 무대를 누빈 이진영은 통산 21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 165홈런, 979타점을 기록했다. 역대 7번째 2100안타, 13번째 3000 루타 등 KBO리그 역사의 한 줄을 장식한 이진영은 올 시즌에도 110경기에 나서 타율 0.318, 3홈런, 39타점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진영은 2006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4강 진출에 크게 기여하며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진영이 신인 강백호와 함께 기뻐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진영은 “팀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참으로 책임감을 느끼는 한편, 젊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양보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으로 은퇴라는 결단을 내렸다”고 은퇴 선언 배경을 밝혔다.
또 이진영은 “선수 생활을 마치는 것은 아쉽지만, 프로 생활 20년 동안 최선을 다했다. kt를 비롯해 그동안 소속 구단과 항상 응원해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다른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서 야구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