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보배드림 캡쳐]
택배기사인 동생이 데리고 다니면서 같이 일하던 장애인 친형을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비판 여론이 퍼지자 택배기사 동생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19일 보배드림, 레몬테라스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서울 마포구 공덕오거리에서 촬영된 택배기사 폭행 영상이 등록됐다.
이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사과문을 올리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어떠한 사정이 있어도 이러한 일을 해서는 안 됐다"면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언어·지적장애, 오른손 마비인 어머니와 환각·환청 장애의 형 이렇게 세 가족이 살고 있다"면서 "환청·환각 증상이 있는 형을 혼자 집에 두면 위험한 일들이 일어날 상황이 많아 같이 일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제 형이 안타깝고 측은하지만 저도 인간이라 가끔 너무 화가 날 때가 있다"며 "오늘 같은 경우 형이 엘리베이터에서 여성이 있는데 혼잣말하고 웃고, 길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워 피우고 그래서 순간 폭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A씨는 "하지 말고 참아야 하고 더 감싸주고 보살펴줘야 하는 것도 알고 있는 제가 그랬다"며 "맘 아프게 하고 신경 쓰게 해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오는 19일 피의자 소환 조사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