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노보기 5버디’ 완벽한 첫날…'메이저 2승' 사냥 시동

2018-10-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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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메이저 KB금융 챔피언십 1R ‘공동 선두’

박인비, 1언더파 ‘공동 14위’ 출발…전인지 이븐파 ‘공동 21위’

배선우‧오지현‧최혜진, 첫날부터 1타 차 타이틀 경쟁 후끈

[이정은의 아이언샷 모습. 사진=KLPGA 투어 제공]


악천후를 뚫은 완벽한 첫날이었다. ‘핫식스’ 이정은이 약 50여일 만에 다시 메이저 대회 우승 시동을 걸었다.

이정은은 1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로 박민지와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이정은은 올 시즌 상반기 우승을 하지 못하다가 국내 대회 최대 규모의 상금이 걸린 지난달 2일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이후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달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달 초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컷 통과를 했으나 2라운드 경기 도중 미끄러져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잠시 숨을 고른 이정은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 퀸’을 향해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시즌 2승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부터 내린 비바람으로 쌀쌀한 악천후 속에 치러졌다. 하지만 이정은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2번, 4번, 8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 3개를 골라낸 이정은은 후반에도 11번, 14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한 뒤 나머지 홀을 깔끔하게 파로 막아냈다.

이정은과 함께 박민지도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민지는 지난해 4월 삼천리 투게더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통산 2승 도전에 나선다. 이다연이 4언더파 68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선두 경쟁에 돌입했다.
 

[전인지의 씁쓸한 미소. 사진=KLPGA 제공]


기대를 모았던 ‘골프 여제’ 박인비와 부활한 전인지는 기복을 보이긴 했지만,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한 달 만에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는 1언더파 71타로 선두와 4타 차 공동 14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버디 7개를 잡고도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6타를 잃어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끝내 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치는 저력을 보였다.

최근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과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전인지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전인지도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맞바꿨다.

주요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 가운데는 배선우가 1언더파 공동 14위로 한 발 앞서 출발했고, 오지현과 최혜진이 나란히 이븐파 공동 21위로 뒤쫓았다.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해림은 2오버파 공동 45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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