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최적의 김장용 소금으로 '천일염'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나트륨 20% 줄이기 운동’에도 천일염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대표 박태균)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HJ 비즈니스센터 광화문점에서 열린 ‘천일염의 가치와 특성을 바로 알기 위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세은 공주대 생물산업공학부 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통해 "천일염은 일반 소금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6∼8% 낮지만 음식에 넣으면 짠맛은 일반 소금과 비슷하게 느껴진다"며 "이는 마그네슘·칼륨·칼슘 등 천일염에 풍부한 미네랄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김장 때 사용하는 각 소금의 미네랄 함량 차이에 따라 해당 소금으로 담근 김치 등 발효식품의 미생물 분포가 달라진다"고 했다. 이는 천일염으로 절인 김치가 일반 소금으로 절인 김치에 비해 발효 속도가 빠르다는 의미로 더 잘 익는다(숙성)는 설명이다.
그는 ”천일염에 함유된 미네랄이 혈압을 낮추고 알레르기를 억제할 뿐 아니라 수면 유도 효과도 있다“며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가 더 맛 있고 유산균의 수도 더 많다는 사실은 이미 실험적으로도 증명됐다”고 소개했다.
된장을 담글 때도 천일염을 쓰는 것이 맛과 건강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훨씬 효과적이란 사실도 이날 발표됐다.
전북대 의대 채수완 교수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이 ’천일염의 최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채 교수는 "2014년 8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칼륨 섭취가 많은 사람의 심장병이나 사망률이 낮았다"며 "한국인은 칼륨 섭취가 대부분 부족한 데 천일염에 칼륨이 상당량 들어 있다"고 했다. 된장의 맛·영양을 좌우하는 유리 아미노산 함량이 천일염을 사용한 된장에서 가장 높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