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나 남편의 유흥업소 출입 기록을 찾아주는 사이트로 주목 받았던 '유흥탐정'의 개설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런 가운데 이를 모방한 제2의 유흥탐정이 추가로 등장하고 있어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흥탐정을 운영하면서 개인정보를 불법 거래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36)씨를 지난 15일 체포했다.
A씨는 의뢰인이 돈을 입금하고 남자친구나 남편 등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면 성매매 기록을 조회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국 성매매 업소 업주들이 이용하는 '골든벨'이라는 이름의 단골손님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했다.
서울경찰청은 성매매 단골과 경찰 등 1800만개의 전화번호를 축적한 DB업체를 검거하면서 유흥탐정도 이 업체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 범행을 보고 모방 범행을 벌이는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서고 있다. 실제 최근 텔레그램 등에서는 유흥탐정과 유사한 계정들이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원래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던 이들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성매매업소 업주들이 이용하는 단골손님 DB를 이용한 '신종 범죄 수법'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다른 유흥탐정 계정 운영자들을 뒤쫓는 한편 유흥탐정과 업소 관계자들 사이의 돈 거래 내역 등도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