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및 해외 기관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 및 기업에 대한 자본시장 투자 환경의 변화를 논의했다.
한국생산성본부(KPC)는 1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2018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DJSI는 기업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사회적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속가능경영 평가·투자(SRI) 글로벌 표준이다. 1999년 최초 평가가 시작됐다.
생산성본부는 2009년부터 미국의 S&P 다우존스 인덱스와 스위스 로베코샘(RobecoSAM)과 함께 'DJSI Korea' 개발해 발표하고 있으며, 매년 국제 콘퍼런스을 열고 있다.
올해 콘퍼런스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Social Value Integration in Business Models' 이라는 주제로 기업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성공적으로 창출한 우수사례를 포함, 지속가능경영 글로벌 혁신 트렌드 등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또한, DJSI에 편입한 46개 지속가능성 우수 기업에 대한 인증 수여식도 진행됐다.
콘퍼런스에서는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의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도입에 따른 책임투자 관련 움직임 및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관련 법과 규제의 확산 속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혁신적 기업 사례 공유,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혁신 및 기업에 대한 자본시장 투자 환경의 변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기조연설을 맡은 IBM 기업의 사회적 책임 업무 총괄 이안 웜셔스트(Euan Wilmshurst)는 지속가능성 가치 통합(Sustainability Value Integration)과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로베코샘의 지속가능성 서비스 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에도라도 가이(Edorado Gai)가 지속가능성 평가의 새로운 내용에 대해 공개했다.
마흐무드 모히엘딘 월드뱅크 부총재는 지속가능경영의 동향과 기업의 혁신 사례를 제시하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참여가 민간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임을 강조했다.
그는 "농업, 에너지, 도시화, 보건 등 주요 이슈 관련 사업 기회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약 12조 달러의 경제적 가치와 3억8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우리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이 지난 10년간 크게 향상돼 왔으나 기업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더욱 주목해야 할 때"라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이익을 함께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하고, 국제기관, 투자자 측면의 제도적 변화와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기술혁신에 적극 대응해 지속가능한 미래 청사진을 그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