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이 새단장을 마치고 고객들을 맞이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의 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17일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1980년 완공된 김포공항 여객터미널은 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문을 열기 전까지 국제선의 여객터미널 역할을 했다. 지금은 국내선 여객터미널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공사는 공사기간 동안 공항을 정상 운영을 하면서 진행됐다. 운영과 안전을 위해 공사구간을 나눴으며, 소음·진동·분진을 유발하는 작업은 밤에 실시하기도 했다.
또 국토부에 따르면 건설 기간 중 약 35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55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나타냈다. 보안검색과 미화·시설 분야 등 공항운영인력 330명을 새롭게 고용해 내년부터 향후 10년의 운영 기간 동안 생산유발 효과 15조2000억원과 취업유발 효과 4만6000명이 예상된다.
이번 사업으로 김포공항은 △여객수속시설 확충 및 대합실 확장 △공항 내 특화공간 조성 △화재예방시스템 구축 △각종 스마트 시스템 도입 등을 진행했다. 수하물처리 시설과 시스템을 교체해 수하물 처리시간을 15분에서 최대 5분 이내로 줄이고, 보안검색대도 10대에서 14대로 증설했다. 9대였던 탑승교는 3대를 추가 설치했다.
더불어 단체여행객 대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출발대합실을 확장했으며, 탑승교마다 도착 전용 승강기를 설치해 출발여객과 도착여객의 동선을 분리했다. 터미널 양측 날개 지역에는 총 533m 길이의 무빙워크도 설치했다.
고객들을 위해 1층 대합실 동편의 유휴지에는 자연광과 녹음이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었으며, 4층에는 대형 테마식당가와 옥상 전망대를 설치했다. 장애인 화장실은 8개에서 37개로, 임산부 휴게실도 2개에서 7개로 늘렸다.
안전을 위해 전 구간에 스프링클러와 화재감지기를 설치했으며, 태양광시설과 지열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도 도입했다. 이외에도 지능형 CCTV시스템을 도입해 보안을 강화했다.
손명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김포공항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국민의 공항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공항 인프라 확충 등 안전한 여행을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