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포항의료원장 후보자 인사검증위원회는 지난 15일 함인석 포항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6년 12월 경상북도지사와 ‘경북도 산하 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 실시협약’을 체결한 이후 김천의료원장,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에 이은 세 번째 인사검증이다.
김하수 의원(포항), 나기보 의원(김천)은 후보자의 직무수행계획서 발언을 청취한 뒤, 포항의료원을 운영할 세부적인 계획과 조직문화를 개선할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춘우 의원(영천)은 산부인과, 응급실 등 공공의료원으로서의 기능에 필요한 진료와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질의했으며, 예산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후보자의 발언에“예산확보 만으로 지역의료원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되었다”고 따졌다.
박미경 의원(안동)은 포항의료원의 위탁경영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을 물었고 의료원 인지도 향상, 우수인력 유치 등 포항의료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희수 의원(포항), 이재도 의원(포항)은 공공의료원의 공익적 기능과 역할에 대하여 강조하고, 특화된 서비스와 진료과목을 육성해 지역민에게 포항의료원에 대한 신뢰를 심어 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상조 의원(구미)은 고가의 특수 의료기기는 인근 종합병원과 연계 운영하여 예산절감 할 것을 주문하며, 포항의료원 원장과 조직원 간의 소통과 화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진석 의원(경주)은 후보자가 구입한 부동산과 농지에 대한 취득과정에 대해 추궁하며, 부동산 투기의혹과 농지법 위반 여부에 대하여 소명 할 것을 요구했다.
임미애 의원(의성)은 경북대 총장 재임 시 경북대병원 의사로 겸직하며 높은 연봉을 수령 한 것과 총장 퇴임을 앞두고 직원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연 것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물으며 공공기관장으로서의 도덕성과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다.
홍정근 의원(경산)은 포항의료원의 기본적인 현황과 수익구조 조차 파악이 안 되었다고 지적하며, 저소득·취약계층들에게 일반 민간병원에서 쉽게 받을 수 있는 의료서비스가 아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료서비스 방안을 마련 할 것을 요구했다.
박영서 위원장은 “제도적 한계로 인사검증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자료수집과 분석 등 준비에 최선을 다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면밀한 인사검증을 실시하였다”면서 “앞으로도 우수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물이 경상북도 산하 공공기관장에 임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북도지사는 인사검증위원회에서 채택한 경과보고서가 송부되어 오면 이를 참작해 인사검증대상자의 임명여부를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