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 경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이 중국 경제는 ‘저력’과 ‘근성’을 갖추고 있다며 ‘경제위기론’ 잠재우기에 나섰다.
중국 경제전문 일간지인 경제일보는 16일자 신문 1면에 ‘중국 경제가 근성과 저력의 경제로 불리는 이유’라는 제목의 사평을 통해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의 기본 체재를 흔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대비 6.8% 성장했고 12분기 연속 6.7%와 6.9% 사이를 유지했고, 주요 국제 기관들 역시 중국 경제 발전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이어 사평은 최근 중국의 경제 체제가 투자와 수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내수 확대와 소비를 바탕으로 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중국에서 소비의 경제성장율 기여도는 78.5%로 전년 동기 대비 14.2%포인트 확대됐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의 경상수지가 균형을 맞추는 단계에 진입했고, 경제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평은 “중국 무역 흑자의 대부분은 변화에 더 탄력적이고 강인하게 대응할 능력을 지닌 민영기업과 합자기업에서 나오고 있다”며 “중국 경제는 외부의 어떤 압력도 발전 동력으로 전환시키고 공급측 구조 개혁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경제의 근성이 ‘인구’에서 나온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사평은 ”중국의 중산층은 4억명 규모로 세계 최대 수준”이라며 “빈곤 구제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중국 중산층 소비 규모가 오는 2020년 6조8000억 달러에 달해 미국을 추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중산층 확대로 중국 경제의 기초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 기술과 지식을 갖춘 고급인재도 중국 경제의 근성이라고 사평은 주장했다. 사평은 “중국의 인적 자원과 연구개발 참여 인력 수는 세계 선두에 있다”며 “이는 결국 과학 기술과 혁신으로 이어지고, 중국의 부를 창출하는 훌륭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사평은 “중국은 개혁개방 40년의 시간동안 끊임없이 위기를 맞고 극복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그럼에도 정책적 개혁, 시스템 개선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성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역사를 통해 중국은 더 강한 힘으로 무역전쟁의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재차 강조했다.